김일성.김정일 3대 걸친 열차외교 왜? ‘우상화 목적’ 커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도널트 트럼프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3일 평양을 출발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전용 열차를 이용, 중국 단둥을 경유 회담 목적지인 베트남 하노이까지 장장 60시간의 열차외교를 시작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열차 출발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보도해 정상국가로서의 체제 전환을 대내외적으로 시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하노이시에서 진행되는 제2차 조미 수뇌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출발했다”며 김 위원장 출발 소식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전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도 김 위원장의 열차 편 출발 소식이 전 세계에 타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자신의 전용 열차를 이용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장장 4500㎞, 60여시간 이상을 이동하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수행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북한 실세들이 동반수행하는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번 하노이 행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를 놔두고 굳이 열차를 이용해 긴 시간 열차외교를 펼치는데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자신의 조부인 김일성 수령 중국을 거쳐 베트남과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적이 있고, 자신의 아버지 김정은 위원장 역시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이 동일한 외교방식을 취함으로써 3대에 걸친 우상화 작업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체제결속으로 이용하려는 목적도 강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신의 전용 비행기인 참매1호가 노후화돼 안전성이 의심되는 반면 장갑차보다 더 튼튼하게 만들어지고 통신 및 경호시설이 갖춰져 호텔 수준을 능가한다는 전용열차가 더 안전한 외교수단으로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