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열이면 열 화장한 얼굴로 잠자리씬 소화하는 '아이러니""
외모지상주의 드라마 완성도 뒷전...연기자.연출자 모두 각성해야
TV 드라마를 보다 여자연예인이 과도한 화장을 한채 잠자는 장면에서 불편해 한 적이 한 두번은 있을 것이다. 여주인공 열이면 열 모두 이처럼 약속이나 한듯 아침 출근 전 모드로 침대 속에 파고든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런 모습에 극의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자연예인의 뻔뻔(?)함에 슬그머니 화까지 치밀기 마련이다.
28일자 경향신문 방송연예면은(아래 관련기사) 많은 시청자들이 품었짐직한 이런 궁금점을 풀어주는 기사가 실려 눈길을 끌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사회 미모지상주의에 물든 여자연예인들의 허세에 드라마의 완성도나 극 전개는 뒷전이 밀린 데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는 드라마를 찍기 위해 보통 스태프나 연기자들이 아침 7시 반에 모이는데, 여자주인공은 그에 앞서 5시 깨나 일어나 강남의 단골 미용실에 헤어스타일이며 메이크업을 따로 하고 온다는 것이다. 자연 그렇게 공들인 화장이니 몇 씬 찍고 풀어헤치기도 어렵고, 담당PD도 십사리 화장을 지워줄 것을 강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견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아이러니 가득한 촌극이 아닐 수 없다.
도대체 여주인공이 강남의 그 단골미용실이라는 곳에 들이는 돈은 얼마나 될 것이며, 드라마 연출을 총 책임진다는 PD라는 사람이 그 정도의 제재 하나 할 수 없다는 현실에 헛 웃음마저 나오기 때문이다. 모든 걸 차치하고 연기자와 연출자 모두 드라마를 위해 혼신의 힘은 고사하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생각해보기라도 한 것인지 개탄스런 대목이다. 이래가지고야 관객이나 시청자 입장에서 연기파 여배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러면서도 매년 연말이면 채널마다 드라마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이니, 최우수배우니가 어떤 근거로 수상되어지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더불어 PD 역시 드라마 제작의 책임감을 느끼고 기본적으로 연기자에게 기본자세에 대해 요구할 것은 요구하며 당당한 권위를 찾아야 할 것이다.
혹자는 이런 상황이 '옥의 티'쯤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이미 연기의 기본을 무시한 연기자의 연기에서 더 무엇을 기대할지를 생각해보면 사못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쁜 여배우라는 소리보다 화면에 다소 밉상으로 나와도 좋으니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자연스런 모습으로 잠자리 씬을 소화해내는 연기자의 출현을 기대해본다. 그럴때 더 많은 시청자들은 그런 여배우의 연기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감동의 박수를 아낌 없이 보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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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이런 것도 궁금해]잠자리에 진한 화장, 연출자는 왜 넘어갈까
MBC <역전의 여왕>의 한 장면. 주인공 ‘황태희’로 출연 중인 김남주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눕는다. 그런데 그의 얼굴은 짙은 마스카라와 분홍색 립스틱이 그대로 곱게 칠해져 있는 상태. 헤어스타일 역시 드라이를 하고 스프레이를 뿌려 한껏 볼륨이 살아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여자 연기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아니, 누가 대체 잠자리에서조차 화장을 지우지 않는단 말인가. 또 연출자는 왜 이를 묵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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