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일양약품의 건강기능식품 '당케어알파'가 허위·과대광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술한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문제가 된 약품광고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자 자진해 광고를 모두 내린 상태다.
26일 바른의료연구소는 일양약품의 허위·과대광고 행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런 허위과대광고에 대해 엄격한 법 적용을 해야 한다”며 식약처와 관할 지자체에 강력 촉구의 뜻을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건강기능식품 ‘당케어알파’를 광고하면서 “혈당, 혈압, 혈행, 딱 한 알로 잡는다” “혈당 수치 30% 감소” 등의 문구를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측은 일양약품이 무료체험 이벤트 광고에서 당케어알파에 대해 ‘혈당, 혈압, 혈행관리 딱 한알로 한번에!’, ‘혈당, 혈압 한번에 관리!’, ‘혈당, 혈압, 혈행 3가지 기능성을 여러 가지 섭취할 필요 없이 단 한 알로 모두 관리할 수 있다’고 사실상 과장광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도 ‘식후 혈당상승 억제와 혈압 감소를 한번에!’ ‘70년 전통 일양약품 출시 당케어알파(혈당조절 건강기능식품)’등으로 과장광고 문구를 일양측이 썼다는 덧붙였이다.
특히 연구소는 “‘딱 한알로 한번에’ 문구는 당케어알파 한알로 한번에 혈당과 혈압, 혈행 등을 모두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소비자들은 이 제품의 치료효능이 아주 뛰어난 것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건강기능식품법에는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거나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표시·광고인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일양약품의 광고 내용이 건강기능식품인 ‘당케어알파’를 의약품으로 오인할 여지를 제공했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주장이다.
특히 연구소는 앞서 지난 6월에도 해당 광고 내용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으나 식약처가 관련 법에 규정돼 있는 ‘영업정지’가 아니라 단순 ‘시정조치’ 처분을 내림으로써 허위·과대광고를 사실상 방조했다고 질타했다.
현재 관할 지자체가 판매업체를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의료연구소가 민원을 통해 식약처로부터 ‘당케어알파’ 광고가 허위과대광고에 해당, 해당 판매업체를 관할기관이 조사토록 조치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아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양약품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주변에서 말들이 많아 해당 광고는 모두 내린 상태”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