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GS25가 난데없이 ‘이승만 도시락’으로 곤경에 처했다. GS25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도시락 중 이른바 이승만 도시락이 그 적절성 논란을 일으키며 파장이 일고 있는 것. 온라인상 누리꾼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가 명단에 오른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고, 일부 누리꾼들은 불매운동까지 불사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한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내용을 적은 스티커를 만들었다. 국가보훈처에서 임시정부 수립 관련 독립운동 인사 명단을 받아 제작한 스티커로 이달 1일부터 도시락에 부착돼 판매되고 있었다. 스티커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인사의 이름과 생애, 업적이 적혀 있다.
문제는 해당 도시락중 이승만 전 대통령이 포함돼 소개된 것이 화근이 됐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GS25 근황’이라며 이 전 대통령 스티커 관련 내용을 일일이 소개하며 “하와이 맛이냐”, “두 번이나 쫓겨난 대통령인데”라며 이 전 대통령의 과(撾)를 지적하며 “앞으로 GS25 편의점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댓글까지 올라와 있다.
GS25 측은 “국가보훈처에서 받은 명단을 그대로 스티커로 만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이 때문에 최초 이승만을 독립 운동가로 지정한 국가보훈처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뼈 있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GS25는 지난해 8월에도 독립운동가 100인을 기리는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이승만 도시락으로 GS25 측 입장에서는 엉뚱한 불통을 맞고 자칫 소비자 불매운동이라는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