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47 연속 흑자신화로 탄탄함을 자랑하던 신영증권이 새해 벽두부터 직원 자살로 직원관리에 허점이 노출되며 어수선하다.
연초 한 직원이 사적으로 회삿돈인 투자금을 수십억이나 운용했던 사실이 드러나 발각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직원은 고수익을 내세워 고객과 지인들로부터 수십억원대 돈을 받아 운용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의 부산 모 지점 직원 A씨(40)는 지난 2일 낮 12시 30분께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도로에 주차 중인 SUV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순 자살 사건으로 마무리될뻔한 이 사건은 A씨에게 투자금을 맡겼던 투자자가 지점을 찾아와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고객과 지인으로부터 고수익을 내세워 수십억원대의 투자금을 받아 운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A씨가 높은 수익을 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해 A씨 개인 명의 은행 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자체 조사를 통해 고객과 지인 등이 A씨에게 거액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피해 금액만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증권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직원의 사적 투자금 운용 사실이 드러난 것은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다만 “개인 은행 계좌를 통해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회사가 내부적으로 이를 알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하며 회사와는 무관하다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 피해 사실을 수집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신영증권사 직원 개인의 비위행위를 넘어 회사 내부통제시스템과 고객계좌관리의 허점이 추가로 드러날 경우 기관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신영증권은 1956년 2월 25일 설립된 증소형 증권사다. 1971년 원국희 회장이 인수한 이후 47년 연속 흑자를 유지해오며 견실한 증권사의 이미지를 굳혀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대외 신인도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2019년 시작점에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