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세기의 대담으로 회자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2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1박2일간 열린다. 두 정상이 이미 회담 장소인 하노이에 속속 입국을 마쳤고, 전 세계인은 둘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중 조명하며 1차 싱가포르 회담 못지않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단연 핵심의제는 북한의 핵무장 해제가 꼽힌다. 북한의 결정에 따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평화 무드의 중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를 반영하듯 한반도 주변국들의 관심도 어느 대보다 뜨겁다. 북한과 밀접한 우호를 맺고 있고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열차방문 때는 직접 육로를 내주기도 한 중국의 관심은 각별하다. 중국 관영 CCTV는 27일 아침 뉴스에서 전날 김 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과 북한 대사관 방문소식을 비교적 자세히 전했다. 홍콩 봉황TV는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과 베트남 주석궁 앞 등 베트남 현지 중요 시설물들을 소상히 소개했다.
일본 정부도 현지에 외무성 간부를 파견해 정보 수집에 나서는 등 회담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파견하는 등 회담 향방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일본은 특히 미국 측에 이번 회담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되도록 강조해왓고, 동시에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주문해왔다.
한편 복수의 한반도 안보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이 비핵화와 관련해 얼마나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할지가 회담 성과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수준까지 양보하고, 이에 대해 미국은 어떤 수준의 경제 제재 완화 조치를 해줄지가 최종 합의문 도출에 관건이자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관련 우리 청와대는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논평해 이번 회담에서 상당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