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풍절음 문제로 일시 중단” 입장...완벽을 위해 인도지연 불가피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8세대 신형차로 홍보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형 쏘나타가 차체 결함으로 일시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지나 21일 출시발표회를 마친 신차가 출시 직후 생산중단 사태를 맞는 것으로 완성차 메이커사로서는 치욕적인 일로 회자될 전망이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은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8세대 신형 쏘나타가 ‘엔진 결함’으로 전면 생산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생산이 중단된 공장은 충남 아산 공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현대차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 생산중단 이유를 “엔진이 아닌 풍절음(창을 닫고 고속 주행시 소리가 나는 소음 현상) 문제로 일시 중단”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쏘나타에 정통한 내부관계자 말을 인용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신형 쏘나타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며 “생산이 언제 재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중단 사유는 엔진 결함 때문”이라며 “한 두군데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 측은 “감성품질로 신형 쏘나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소음을 없애고자 일시 중단해 점검기간을 갖는 것”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또 “첫 번째로 제작해야 할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해 다른 엔진도 제작이 중단됐다”며 “따라서 신형 쏘나타 생산도 멈췄다”는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이와관련 24일 오토타임즈는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 출고를 눈 앞에 두고 진동소음(NVH) 보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현대자동차 측은 최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자 평가를 얻은 결과 진동소음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 NVH 개선 작업에 착수, 소비자 인도가 늦춰질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일부에서 주장하는 성능이나 안전 관련 문제는 결코 아니라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사실상 현대차 측이 신형 쏘나타가 현재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음을 인정한 것이다. 신형 쏘나타의 생산 중단 이유가 현재 엔진결함과 소음문제 두 가지가 동시에 제기된 가운데 소비자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만약 신차가 사소한 결함도 아니고 엔진결함이 문제로 생산중단된 상태라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아직 1호차를 소비자가 받아보기도 전에 터진 차체 결함에 사전 예약자부터 향후 판매를 고려한 소비자들 상당수의 이탈과 함께 당초 기대했던 흥행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물론 소비자의 신뢰도 추락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생산중단이 사실로 밝혀지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에도 타격도 불가피해진다. 신형 쏘나타는 정 수석부회장이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한 뒤 내놓는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실제로 그동안 판매실적에서 부진했던 현대자동차가 곧 출시할 신형 쏘나타를 통해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릴 야심작으로 꼽혀왔다.
결국 새 쏘나타의 성공 여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할 가늠자로 여겨져온 만큼 이번 생산중단 사태에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