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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이젠 바뀌던지 그만 종영할 때다~!!

대중문화 엿보기

by 펜아우라 2011. 7. 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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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케이블 프로그램의 음악프로그램이 시초가 된 걸로 안다.

방송가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문전성시에 불을 댕긴 것이...

물론 국내 방송가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모델이 된건 오늘날의 수전보일이나 폴포츠를 있게 한

영국 TV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를 뽑을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한국에서도 사회적으로 높은 인기기를 누리며 방송국마다 이 채널 저 채널에서 앞다퉈

비슷한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양산 돼 방영되고 있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는 이른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범주에 집어넣고

평론가들이나 사회 일반에서 통칭해 부르고 있다.

 

그것이 함의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긍정과 부정의 양 측면이 있지만, 대체로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가뜩이나 학교나 직장, 사회 곳곳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이 어느 나라보다 치열해

그것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나라에서 방송마저 그런 풍토를 부채질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이런 프로그램의 초기 정착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데 의외로 그것은 기우였고, 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아리러니하게도

지금은 그런 프로그램들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가 일요일 저녁에 하는

MBC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7팀의 대중가수들이 매주 서바이벌 형식의 경연을 치루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미션으로 주어진 노래 한곡씩을 불러 최종 3라운드에선가는

최저점의 점수를 받은 가수가 탈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앞에서 언급한 비슷한 예로 초기 사회적인 논란이 되는가 싶더니

오히려 그 논란을 계기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데 성공하며

지금은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매주 월요일이면 주요 포털에 상위 검색어로

전날밤 1위가수와 노래, 탈락가수 등의 검색어가 상위에 오르고

직장인들은 출근하자마자 삼삼오오 모이면 관련 얘기로 화제를 삼는다.

 

개인적으론 이 프로그램을 가끔 보는 시청자인데, 역시 긍정과 부정의 양 면을 이 프로그램 역시 노출하고 있다고 본다.

우선 그동안 십대 위주의 편중된 절름발이 가요계 풍토에 실력으로 승부하는 진정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설 자리를 만들고, 또 그런 가요계 퐁토가 진정한 세계임을 팬들에게, 또는 우리사회에 심어준 것은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이 거둔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  

 

"노래란 이런 거구나...가수란 이런 거구나" 라는 인식을 제대로 심어준 프로그램.

 

그런데 이 프로그램 역시 초기 몇회 이후 갈수록 식상해지고 있다.

우선 가수들이 너무 경쟁에만 몰입하다보니 갈수록 프로그램의 멋이 사라지고, 각박함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몇몇 가수들의 중간중간 인터뷰에서 보여지는 '몇위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꼴등은 하기싫다' 같은

강박관념에 가까운 1등에 대한 집착과 몰입이 다른 세계에서 보여지는

1등제일주의 그것과 크게 다를바 없어보여 위험스럽기만 하다.

 

프로글매 진행방식 역시 크게 변화가 없고 중간중간 탈락되는 가수들을 새로운 얼굴로 채워넣는

것에 불과하다 보니, 어느새 시청자들에게 똑같은 내용과 포멧의 반복에 불과해

더 이상의 신선함과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제작진도 조바심이 나는지 이젠 아예 중간중간 출연가수들의 인터뷰를 지나치게 많이 삽입해 넣는 식으로

그 부족함을 메우려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초기 고수했던 가수들의 실력을 평가한다기 보다는

그 가수의 이면, 성장배경, 혹은 주변부 뒷이야기 같은 것으로 흥행몰이 하려는 얄팍함도 보여준다.

떨거지처럼 못생긴 개그맨들을 매니저라고 왜 붙여놓은 건지...

프로그램이 잘 나간다 싶으니 이젠 원곡 작곡자나 가수를 찾아가

별 내용도 없는 노래 지도하는 모습까지 방송분에 집어넣는 모습은 애처롭기 하다.

 

오늘도 찬찬히 봤더니 도대체 현장에 초대되는 객석평가단의 초대기준은 무엇인지 알길이 없다.

보면 죄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가 강한 사람들만 모아뒀다는 느낌 뿐이다.

가수 한사람한사람 노래 부를때마다 모두 두 손을 기도하듯 붙잡고 흠뻑 취해 듣는 모습이

애절하다 못해 웃음을 자아내고 만다.

 

어떤 관람객은 눈물까지 흘린다. 또 퇴장하면서 자신들이 신봉하는 가수에 대한

열띈 칭찬까지 늘어놓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관이다.

쏟아내는 멘트 하나하나도 어쩜 그렇고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제작진의 의도대로 앵무새 식 말들을 하는지...

다시말해 하나같이 출연하는 어떤 가수의 열렬한 팬이거나 아님,

이 프로그램 자체에 엄청난 지지를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만 엄선해 부른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제작진은 어떤 기준으로 초대했고, 또 어떻게 엄선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어디에도 없고, 자막에 '엄선하여 초정된 방청객'이라는 자막만을 낯 부끄럽게 흘리고 있다.

 

그런 식이라면 명색이 경쟁프로그램인에 애초부터 객관성의 보장을 기대할 수 없는 것 아닌지 의문이다.

 

이제 프로그램이 더 롱런하고 싶다면 이때쯤 이제 슬슬 진행방식을 바꾼다거나

가수 선정에 좀더 투명성과 객관성을 유지한다거나, 또 평가단 선정에도 좀더 냉정한 기준과 잣대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매주 전국노래자랑 처럼 이 참에 아주 국내 전 가수를 대상으로

매주 자신의 곡이든 타인의 곡이든, 혹은 요든 팝이든 장르 불문하고

오디션 형식으로 출연심사하고 지속적으로 도전하게 하는 형식도 괜찮을 듯 싶다.

 

그렇게 되면 최종 연말에 정말 노래 잘하는 특정 가수는 수 차례 1등을 수상해

자동적으로 연말 10대가수 트로피 선정에도 확실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나는 가수다 를 보니 그 주 1등을 했거나 인상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가수의 경우

곧바로 주요 포털에 일주일 내내 링크돼 동영상이나 노래를 보고 들을 수 있고

자동적으로 음원판매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 보니

음반판매니 이런 것도 따로 집계할 이유도 없고 말이다.

 

아무튼 이런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진행방식이나 형식을 고민해야 할 몫은

제작진이고, 그걸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은 바로 지금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이제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은 막을 고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참 나는 가수다를 통해 가수들의 명암도 정말 크게 엇갈리고 있는 듯하다.

프로그램을 통애 제일 뜬 가수요 수혜를 받은 가수는 누가 뭐래도 김범수와 임재범 일테고,

반면 추락 또는 출연을 안한만 못한 가수는 김건모 JK가 아닐 까 싶다.

 

또 그동안 노래 잘하는 가수로 소문나 있던 윤도현, 박정현 등은 그 인기와 명성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확인한 가수로 역시 성공한 쪽에 들어가는 가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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