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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여름, 아내와 고향 순창 강천산 여행(8월 21일.금) 1 -강천산 취재기사 첨부

나들이 갈까? 여행갈까?

by 펜아우라 2015. 9. 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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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뉴스포스트 신문에 게재한 강천산 탐방기 전문

문화여행
[주말여행] 전북 순창 강천산 그 매혹의 산행 뒤 맛보는 피순대 전골‘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100선’ 중 한곳 ‘순창 강천산’
이완재 기자  |  pur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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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6일 (수) 1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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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군립공원 1호 순창 강천산의 시원한 계곡(사진=이완재 기자)

[순창=뉴스포스트 이완재 기자]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전라북도 순창의 강천산(剛泉山)이 전국 유명 명산(名山)으로 거듭나고 있다. 외지인들에게 순창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추장’이지만 ‘강천산’ 또한 어느덧 순창의 또다른 이름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삼복도 지나고 입추, 처서까지 보낸 지난 주말 막바지 여름에 찾은 강천산은 싱그러움 그 자체였다. 산과 계곡은 우거질대로 우거져 짙은 초록의 위세가 대단했다. 강천산에서는 여느 큰 산처럼 무거운 등산 배낭을 짊어진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다퉈 산 정상을 오르려하지 않으니 한껏 여유로울 수 있는 산이다. 대신 가벼운 트래킹 차림이나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소풍 나온 듯 평평한 산책로를 터벅터벅 걷는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뤄 큰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산이 강천산이다.

  
▲ 강천산에는 곳곳에 시원한 물줄기를 뿌리는 시원한 인공폭포가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든다.(사진=이완재 기자)

국내 최초 군립공원 1호로 지정된 강천산은 산의 높이가 548m에 불과한 안산(安山)이다. 산 좀 타는 등산객이라면 우습게 여길만한 산이지만 곳곳에 숨겨진 매력은 큰 산에 비견할 바가 못 된다. 매표소 입구부터 강천산의 명물 현수교와 구장군 폭포까지는 도보로 왕복 약 2시간 거리의 웰빙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가 깔린 산책로는 지압 효과를 노린 탐방객들의 맨발걷기 코스로 큰 인기다. 산책로 좌우측으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며 내는 청량한 소리도 압권이다.

  
▲ 강천산 시원한 계곡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탐방객들.(사진=이완재 기자)

잠시 가던 길을 멈춰 시선을 계곡으로 두면 1급수에만 산다는 버들치가 떼 지어 노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족히 수십 년은 넘었음직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열병하듯 늘어서 있고 불쑥 눈 앞으로 날쌔게 지나가는 다람쥐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곳곳에 설치된 나무의자는 적당히 흐른 땀방울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 강천산의 섶다리.(사진=이완재 기자)

산책로 중간쯤 무료할만하면 나타나는 옛 전통의 섶다리도 눈길을 끈다. 계곡 건너 백일홍이 한 무더기 피어 섶다리와 예쁜 풍경을 연출한다. 누구나 할 것 없이 그곳에서는 휴대폰 카메라를 갖다 대느라 분주하다.

  
▲ 강천산의 폭포.(사진=이완재 기자)
  
▲ 강천산의 구장군 폭포.(사진=이완재 기자)

강천산은 순창군이 잘 관리해온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기존의 숲과 계곡을 보존한 가운데 구장군폭포나 병풍폭포 같은 인공폭포를 만들고, 데크를 활용한 산책로도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다. 덕분에 10여년 전 단조롭고 소박했던 산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장으로 변모했다. 기존의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 낸 긍정의 결과다.

  
▲ 강천산의 산책로는 마사토가 깔려 있어 맨발걷기로도 인기가 높다.(사진=이완재 기자)
  
▲ 강천산 산책로.(사진=이완재 기자)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됐다는 천년 고찰 강천사를 지나 한 시간여를 걷다보면 구름다리로 불리는 현수교와 구장군폭포로 가는 갈림길에 맞닥뜨린다. 여기서 탐방객은 잠시 갈등한다. 다소 격한 산행코스를 원한다면 기꺼이 현수교를 건너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 오를 일이다. 편안한 산책 수준의 산행을 원한다면 당연히 구장군폭포를 감상하고 출발지로 되돌아오면 된다. 구름다리로도 불리는 강천산의 현수교는 50m 높이에 걸친 다리로 길이가 75m에 달하며 출렁대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명물 중 하나다.

  
▲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됐다는 강천산의 천년 고찰 강천사.(사진=이완재 기자)

사계절 매력을 뽐내는 강천산은 여름이면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는 숲길과 시원한 계곡을 즐길 수 있다. 또 가을이면 애기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장산 못지않은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천산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인근 도시인 광주와 전주 시민들이 주로 찾았다고 한다. 지금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고 입 소문이 나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군민이나 출향한 고향사람에게 고추장만큼이나 사랑받는 각별한 산이 바로 강천산이다.

  
▲ 50m 높이에 걸쳐 있고 길이가 75m에 달하는 강천산의 명물 현수교.(사진=이완재 기자)

 

#순창 맛집, 순창 5일장 '2대째 순대'...산행 뒤 푸짐한 피순대 전골 한 냄비

  
▲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창의 피순대 전골.(사진=이완재 기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산행의 끝은 언제나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강천산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에 전통시장인 순창 5일장이 있다. 그곳에 가면 순창에서 맛 볼 수 있는 별미인 피 순대로 유명한 순대골목이 있어 식객의 허기진 배를 유혹한다. 이미 수십여 차례 방송을 타고 블로거들 사이에 유명세를 톡톡히 치루고 있는 곳. 5일장이 서는 장터 초입에 초창기 7~8곳이 성업했으나 지금은 5곳만이 맛을 유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2대째 순대집에서 순대맛을 보기로 한다.

  
▲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창의 피순대 전골.(사진=이완재 기자)

손놀림이 빠르고 부지런한 이곳 중년의 여 주인이 주문한 순대전골 한 냄비를 내놓는다. 김치며 깍두기, 자색 양파와 부추무침이 밑반찬으로 나온다. 곧이어 메인요리인 피순대전골이 푸짐하게 가스 불 위에 놓인다. 이곳 순대의 내용물은 돼지피를 이용한 피 순대다. 특히 순창 순대는 인조 껍질, 찹쌀, 당면을 쓰지 않고 여러 번 깨끗이 씻은 돼지 창자에 선지와 콩나물, 마늘, 양파, 당근 등을 넣은 순대로 유명하다.

전골이 자글자글 한소끔 끓었을 때 국물과 함께 순대를 입에 넣으면 입안에서 툭 터지며 씹히는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이 곳에서는 순대국이며 순대전골에 깻잎과 콩나물, 들깨가루를 넉넉히 집어넣어 특유의 시원하고 고소한 국물맛이 특징이다. 순대와 섞어 나오는 돼지 막창이며 창자 등 내장류의 고기들도 잡내 없이 쫄깃하고 맛있다. 순대와 내장육을 부추무침에 올리고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이 이 집 순대전골을 제대로 맛보는 비법이다.

  
▲ 전국적으로 유명한 순창군 순창읍 5일장 시장 초입에 자리잡은 순대골목 풍경.(사진=이완재 기자)

주인장의 인심 또한 넉넉하고 밑반찬 추가나 질문에도 시원시원하니 응한다. 순창장이 5일(매월 끝자리 1일과 6일)마다 서는데 그날은 손님들로 복작대 정신이 없다고 한다. 이웃한 ‘연다라전통순대’나 ‘순창전통순대’ ‘봉깨순대’ 모두 맛은 비슷하나 2대째 순대가 식당역사도 오래되고 가장 맛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천상 맛집 사장다운 노련한 제 식당 홍보다. 순대전골을 다 비우고 라면사리와 볶음밥을 따로 추가주문해 먹는 맛도 별미다. 이 집에서는 순대국이나 내장탕 등 돼지국밥류 는 6000원에, 전골류 음식은 1만원~3만원대 착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순창은 전통장류마을로도 이름이 나 있다. 순창읍에서 인접한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 들러 다양한 우리 옛 전통장류음식도 맛 보고 구입도 가능하다. 6.25의 상흔이 남아있는 회문산 자연휴양림이나 가까운 전남 담양을 연계해 죽물박물관 죽녹원, 창평 5일시장 등을 둘러보는 것도 여행의 풍성함을 더해 줄 것이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순창군 문화관광 http://tour.sunchang.go.kr 
- 순창장류체험관 www.janghada.com 
- 회문산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문의 전화
- 순창군청 문화관광과 063)650-1612 
- 순창군 종합관광안내소 063)652-2378 
- 순창장류체험관 063)650-5432 
-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063)653-0277 
- 강천산 군립공원 관리사무소 063)650-1672 
- 회문산자연휴양림 063)653-4779 
- 만일사 063)653-5283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순창,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5회(09:30~16:10) 운행, 3시간 30분 소요. 
광주-순창,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하루 45회(05:50~22:20) 운행, 1시간 소요.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usquare.co.kr

○ 자가운전 정보 
호남고속도로 전주 IC→27번 국도→순창고교교차로에서 남원·순창 IC 방면 좌회전→관서삼거리 우회전→순창8길→남계로→순창시장 주차장

○ 식당 정보
2대째순대 : 순창읍 남계로 58 063)653-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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