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가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 신제품을 내놨다가 ‘흑인 비하’ 논란에 휘말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되자 구찌측은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목부터 눈 아래까지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주변에 구멍을 내고 붉은 입술 모양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2월 열린 2018 가을·겨울 패션쇼에도 등장한 이 옷은 검정 피부에 커다란 입술로 상징되는 '블랙 페이스'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블랙 페이스’는 200여 년간 이어져 온 미국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로 인식돼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구찌는 트위터 등을 통해 "방한 목적의 울 점퍼(스웨터)로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해당 제품을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직 전반에 걸쳐 다양성을 높이고, 이번 사건을 큰 배움의 기회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구찌 외에도 프라다와 돌체앤가바나 등동 지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