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20·30대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 폭발사고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화 대전사업장 측이 사고 당일 즉시 119 신고를 하지 않고 지연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관심을 끈다.
15일 뉴스핌은 이같은 사고 신고 지연은폐 의혹을 제기해 사실 관계를 놓고 수사 당국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해당 매체는 지난 14일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의 실제 폭발사고 시간이 알려진 것보다 12~13분가량 먼저 일어났으며, 한화 대전사업장 측이 119 신고를 하기까지 20여 분을 지체했다고 보도했다.
한화 대전사업장 측은 또 ‘거기에 불이 났느냐’는 대전시소방본부의 문의전화를 받고 난 뒤에야 119에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지연 은폐 의혹에 직면했다.
대전시소방본부가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최초 119 신고를 받은 시간은 14일 오전 8시 42분. 이는 약 4km 떨어진 유성구 신성동 주민이 하늘 높이 치솟는 검은 연기를 보고 한 신고였다.
한화 대전사업장의 한 중간간부는 대전시소방본부의 화재 문의전화를 받은 2분 뒤인 오전 8시49분 자신의 휴대전화로 119를 눌러 신고를 했다.
이에 폭발사고 발생시간은 최초신고자가 신고한 14일 오전 8시 42분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최초 폭발사고 발생시간은 이보다 12~13분 이른 오전 8시29분에서 8시30분이라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화측이 사고 발생시간을 12~13분 가량 늦게 잡고 119 신고 시간도 20여 분 늦게 함에 따라 한화 측은 사망자가 없었을 경우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해진다.
이와관련 한화측은 해당 언론의 당시 대전사업장의 상황일지를 보여달라는 요청에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사고 은폐의혹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한화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20∼30대 청년 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1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피해 유족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