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전국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사립유치원 중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 명단이 공개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들에 대한 엄중조치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고, 한유총은 이에 맞불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강대강 입장을 밝혀 사태수습에 난항이 예상된다.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와 관련 정부는 ‘비상돌봄체계’를 가동하는 등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875곳의 사립유치원 중 190곳만이 개학연기 의사를 밝혔다. 296곳은 응답하지 않았다.
각 교육청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서울에서 39곳, 경기44곳, 인천 2곳 등 수도권에서 85곳이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교육청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서울 8곳, 인천 51곳, 경기 103곳 등 162곳이었다. 이외 충남에서 40곳 경남 34곳, 경북 22곳의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강원은 각각 1곳이 개학을 연기했으며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전북, 전남, 제주에서는 단 한곳도 개학연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개학연기 의사를 밝힌 유치원 중 42%(80곳)는 자체돌봄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법령을 무시하고 개학연기를 강행하는 사립 유치원에 대해 정부가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에 따라 전국 시도 각 교육청은 개학을 연기하거나 연기 여부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임시돌봄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교육청이나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번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또 교육부는 국·공립유치원,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해 개학이 연기된 유치원 원아들을 수용하고 부족하면 어린이집과 아이돌봄서비스, 기초자치단체가 보유한 시설 등도 연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