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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계 1위 청호나이스 매출 4천억의 '불편한 이면'/이슈인팩트

시대의 눈 정통미디어 '이슈인팩트'

by 펜아우라 2019. 3. 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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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업계 1위 청호나이스 매출 4천억의 '불편한 이면'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3.10 13:07
  •  댓글 0

청호나이스 노조 열악한 처우 고발 노조 “왜 뿔이 났나?”
정수기이물질논란.갑질국민청원 잡음에 이석호대표 정휘동회장 리더십 논란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호나이스 노조가 사측에 불법 대체근로제도 시행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출처=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 연맹)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청호나이스 노조가 사측에 불법 대체근로제도 시행을 멈출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출처=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 연맹)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청호나이스 제품을 판매·운반·설치·수리·관리하는 노동자들이 열악한 처우와 근무환경을 고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와함께 청호나이스가 파업에 대비해 불법 대체근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정수기이물질논란과 노사간 타협점 없는 잦은 갈등으로 잡음을 내고 있다. 이로인해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이석호 대표와 정휘동 회장에 대한 리더십도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청호나이스 노조는 지난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수기업계 1위인 청호나이스가 지난해 4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러한 눈부신 성장 뒤에는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의 희생과 눈물로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청호나이스 노조는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이 근무시 사용하는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노동자가 부담하고 있을뿐만아니라, 기름값 또한 회사는 단1원도 지원하고 있지 않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들은 “청호나이스가 어느날 갑자기 자회사인 나이스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를 만든뒤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을 그 회사소속으로 만들어서 나이스엔지니어링의 구조를 만성적자로 만들어 버린채, 회사에 돈이 없으니 노동자들의 양보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외에도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에 청호나이스 노조는 지난 10개월간 교섭해왔으나, 더 이상은 교섭에 의미를 찾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청호나이스 노조는 “청호나이스가 설치·수리서비스 노동자들을 고용한 그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꼼수로 나이스엔지니어링이라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더니, 이제는 파업에 대비해 청호나이스의 여러지사들에서 대체인력을 모집하려고 있다”며 이 같은 불법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내부적으로 끊임 없는 잡음 논란에 노출돼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 청호나이스 내부를 통해 정수기 ‘자회사 제품 강매’ ‘이물질 검출’ ‘정규직 갑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같은 시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내부 제보자로 추측되는 제보자를 통해 이같은 내용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2018년 초 이 회사는 신사업으로 에어컨을 한다고 직원들에게 1인 1대 판매를 강요, 압박에 시달린 직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본사 직원 뿐만 아니라 청호나이스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플래너, 그리고 엔지니어들에게도 매출 목표 미달성 시 렌탈 및 200만원 상당의 제품 구매를 강요하는가 하면, 정수기를 떠안기도 했던 사례도 당시 공개됐다.

또 정수기 이물질 논란도 비슷한 시기에 제기됐다. 역시 국민처원을 통해 콧물같은 점액질 성분이 이물질이 나와 해당 직원도 이로 인해 습관적 설사를 했으며, 회사 측에서는 개선을 했다고 하나 형식상 보여주기식일 뿐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고발됐다. 또 직원들에게 물건만 판매하라고 했다는 글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충격을 줬다.

청호나이스의 얼음정수기에서 ‘콧물’로 불리는 이물질 검출 논란은 지난 2016년 7월에도 불거진바 있어 제품 자체의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청호나이스 측은 “관리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이물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청호나이스가 엔지니어직에 대한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도 사실상 까다로운 부당한 규정과 처우를 적용해 해당 노동자들의 집단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지난 5월 말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 나이스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 서서울 사무소 송화섭 본부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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