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뒷쪽, 인왕산을 2주전에 다녀왔다.
인왕산 정상에 오르기 전 오랜옛날 이 산에 살았다는 호랑이 상과 맞닥뜨린다.
위엄을 갖춘 호랑이의 용맹한 모습을 보니 인왕산의 정기가 절로 느껴진다.
주말과 휴일인 일요일엔 잘 가꿔진 등산로를 따라 인왕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꼬리를 문다.
배화여대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알록달록 화려한 등산복을 차려입은 일행의 뒤를 조심스레 쫓아가본다.
마지막 만추의 가을이 아쉽기라도 한듯 곱게 물든 단풍잎이 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서걱이듯 흔들린다...올해 단풍은 기상조건으로 어느해보다 유난히 고운 빛을 간직했다고 한다.
인왕산 둘레 서울성곽길을 걷는 두 사람...
인왕산 중턱, 하늘을 향해 육중(?)하게 치솟아 있는 남근석의 늠름한 자태다.
오르는 길 족에서 바라본 모습...보는 이의 각도에 따라 느낌차가 있다.
호랑이에 이어 인왕산이 예사로운 산이 아님을 알려주는 또 하나의 증표다.
발 아래 새롭게 쌓아놓은 서울성과과 서울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저 멀리, 청와대와 남산N타워, 도심의 크고작은 빌딩들을 시원스레 조망할 수 있는 것도 인왕산을 오르는 매력 중 하나다.
인왕산 하산 후 청와대 근처 효자동에서 맛본 해물파전과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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