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겨울바다를 가다 서해 '대천해수욕장'

나들이 갈까? 여행갈까?

by 펜아우라 2012. 1. 31. 21:28

본문

 

지난주 다녀온 서해안 대천해수욕장의 겨울바다.

인적 드문 겨울바다는 드넓은 백사장 위로 철썩이는 파도와 갈매기 몇마리,

밀어를 속삭이는 연인 몇 커플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여름 바캉스철, 수만명이 북적이던 피서지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대천의 겨울바다는 평온하고 고즈넉했다.

거친 서해바닷바람에 실려온 파도는 하얀 포말을 밀고와 성난 거품을 토해내듯 나그네를 위협했다.

그곳에 흔적이라도 남기고픈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은 백사장 한가운데

그사람을 위한 작은 하트모양 하나를 그려넣고서야 바다에 등을 돌린다. 

 

대천해수욕장 넓은 백사장은 그렇게 오늘도 내일도 또 누군가 낯선 이방인이 남길

동그라미만을 무심히 받아내고 또 받아내고 있을 것이다.

서해안에 가면 겨울의 한 중심에 대천해수욕장이 말없는 가로등이 돼 서 있다.

 

 

 

 

 

 

고 김현식이 부른 블루스풍의 쓸쓸한듯 낭만이 느껴지는 노래 '겨울바다' 의 가사다.

 

 

겨울바다 나가봤지 잿빛날개 해를 가린
갈 길 잃은 물새 몇이 내 손등 위에 앉더군
길고 긴 갯벌 위엔 흩어진 발자국만
검푸른 겨울바다 하얀 해가 울더니
노란 달이 어느 창에 내 눈길로 나를 보네
철썩이는 파도 곁에 가슴 치는 내 생각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