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인팩트=이완재 기자] 자유한국당의 도 넘은 막말 발언이 릴레이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의원의 폄하성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를 넘은 발언이 또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과 고 신영복 작가를 거론하며 직접적인 색깔론 공세를 펼펴 눈길을 끌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 과정 등 여러 가지를 보면 이분은 김일성 사상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정종섭 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정상회담 진단과 평가, 남은 과제는?’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남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신영복 선생의 서화를 배경으로 기념사진과 관련 “저는 경악했다. 뒤에 붙여놓은 그림이 신영복씨 것인데 김여정을 청와대에 불러다 놓고”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리셉션 환영사에서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이라고 한데 대해 “신영복은 명백히 간첩인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전세계를 향해 이런 사람의 사상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청와대에 사상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주체사상 김일성 사상을 공부하고 대학에 이를 확산하면서 법을 위반하는 일을 하다가 감옥에 살았는데 이후에 바뀌었다는 말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해서도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에 충성심이 얼마인지, '우리민족끼리'에 대한 꿈이 얼마인지, 북한 김정은을 보는 눈이 무엇일지 많은 의문"이라며 "지금 국회의원 중에도 그런 사상을 가진 사람이 상당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의 발언은 사실상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협상결과에 대한 평가절하와 색깔론 시비로까지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