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도, 여행도 없는 다소 무미건조한 휴일 이틀을 보내려니 잠깐 어디라도
바람을 쐬고 싶은 마음이 불쑥 샘 솟는다.
때마침 직장 지인 결혼식 가는 것을 포기한 아내를 꼬드겨보았다.
날씬도 선선하고 단풍색도 고우니 근처 광교산이라도 한번 가보자고...
가는 길에 가볍게 산책도 하고, 저녁 겸 보리밥이라도 한그릇 하고 올 요량으로 말이다.
수원시 장안구 상광교동에 위치한 광교산 입구는 그 아래 경기대 입구 광교호수 산책로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광교호수부터 도로 한쪽을 불법주차하고 점령한 차량들로 빼곡하다.
광교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하산하는 길에 길가 좌우측에 자리하고 있는
음식점들에 들르기도, 차량 없이 도보로 내려오는 모습들로 활기찬 모습들이다.
우리 부부도 광교산 입구까지 차를 끌고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산을 오르기엔 부적절한 시간이라 근처 화원도 보고, 가볍게 산책하기로 결정했다.
광교산 등산길 초입 부분에는 크고작은 화원들이 대여섯 군데 장사 중이었다.
그중에 한곳, 광교 금다육 화원. 열대식물인 선인장들을 쾌 큰 비닐하우스 화원에 가지런히
진열해놓고 손님들의 눈을 붙들어매고 있다.
온갖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들이 멋진 토기그릇에 심어져 멋스러움을 주었다.
주인장의 정성이 깃든 수많은 선인장들이 작품의 경지다. 마치 전시회 같은 느낌이 든다.
화원 한켠에 '카메라 촬영 금물'이라는 팻말이 있는 줄도 모르고 몇컷 사진을 눌러대는 나를 보고
여사장님이 사진은 안된다고 하신다. 블로그에 몇장 올리려 한다고 했더니
점잖게 생겼으니 그럼 그러라고 하시더니 꼭 올려주실거냐고 되묻는다.
약속을 했으니, 답례를 해야지...세상에 공짜는 없다..ㅋㅋㅋ
선인장은 1000원대 가격부터 몇만원 하는 것까지 그 수가 꽤 많다.
집안에 이런저런 화초들이 있어, 구입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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