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창사 30주년을 맞은 모두투어(사장 유인태)가 장애인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뇌병변장애인 장모씨(37)가 지난 3일 인터넷을 둘러보다 모두투어에서 내놓은 3박4일 일정 미국 괌 여행상품을 전화로 신청했다.
일종의 에어텔 상품으로 계약서를 출력하고 절차를 진행중 여행사 직원의 뜻밖의 반응을 들어야 했다. 여행사 직원은 전화를 통해 “의사소통이 어려우셔서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하실 겁니다.”라고 밝혀왔다. 사실상 장애인이란 이유로 여행신청 자체를 거부한 것이다.
직원은 장애인의 언어장애를 문제삼으며 “본사에서도 안된다고 한다”며 장씨의 예약을 취소했다. 이후 여행사 홈페이지에서는 장씨의 예약 내역이 사라졌다.
장씨는 비록 장애는 있지만 이미 홍콩과 중국, 필리핀 등 혼자 여행을 수 차례 다녀올 정도로 해외여행 경험을 갖고 있는 장애인 특수학교 교사다.
장 씨는 모두투터 측의 여행 거부로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로 현재 장씨는 서울중앙지법에 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또 모두투어를 상대로 여행상품 예약 및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시행하고 장애인 고객 응대 매뉴얼을 제작·배포할 것을 요구하는 차별구제소송도 함께 낼 예정이다.
모두투어 측은 “예약 내역에 오해가 생겼다”면서 “손님에게 다시 e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재예약 및 할인보상조치를 알리려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