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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이 프랑스 등 유럽서 뜬다고 마냥 좋아해야만 할까?!

시대의 눈 정통미디어 '이슈인팩트'

by 펜아우라 2011. 6. 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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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부터 여러 매스컴을 통해 유럽에서의 K-POP(한국 대중가요) 열풍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수 없다.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에서의 한류열풍이 차츰 식어가는 분위기 속에 지구 정 반대편 유럽에서 한류열풍이 바통을 이어받는 느낌이어서 한민족으로서 문화적 자긍심까지 고취되는 상황이다.

 

중앙일보는 이같은 프랑스에서의 한류열풍을 다룬 프랑스 유력지 르피가로와 르몽드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관련 기사를 통해 나름의 느낌을 기록해본다.

 

신문의 기사를 통해 알수 있는 사실은 프랑스 현지에서의 한류열풍은 1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10만여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수 있다. 아직까지 한류의 주 지지층이 10대에 국한한 느낌이어서 지지층의 저변화에 대한 숙제가 남는다. 얇은 지지층의 한계는 자칫 반짝 인기로 끝날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돌의 노래뿐 아니라 조용필 이미자 윤도현 같은 우리의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까지 적극 홍보되어 전달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스팩트럼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적 스팩트럼 확보는 어쩌면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제일지 모른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됐듯 기존 김기덕과 홍상수 박찬욱 감독을 아는 또 임권택 감독을 아는 중장년층 이상 한국팬들까지 흡수할 수 있는 더 탄탄하고 체계적인 문화경험이 가능토록해야 할것이다. 아울러 우리 한글보급의 기회도 현지 대사관 등 외교부 차원의 지원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유럽은 EU라는 거대 통합체이다. 프랑스 뿐 아니라 인접 유럽의 여러 국가에도 우리의 한류문화가 전파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예컨대 신문에서 언급됐듯, 우리의 앞선 인터넷 기술(U튜브, SNS 등)을 적극 활용해 유럽 전역 곳곳에 한류문화가 소통되도록 문화를 실어날아야 할 것이다. 이는 비단 유럽 뿐 아니라 관광 목적으로 유럽을 찾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에게 직간접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혹은 퐁네프 다리에서, 체코의 다뉴브강 언덕의 주점에서 우리 K팝이 흘러나오고, 우리의 영화가 상영된다면 이또한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욕심을 더 부려본다면 SM엔터테인먼트 같은 우리의 잘 발달된 스타 발굴시스템과 스타육성 시스템을 차제에 유럽에 상품화 해 수출하는 것도 어떨까 싶다. 이미 관련 기획사의 발 빠른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을지 모르나, 프랑스 언론과 관련 문화정책통에게 정부 차원에서 충분히 어필하고, 훌륭한 문화상품으로서 수출의 확대를 도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서이다.

 

물론 이 모든 보급과 접촉은 늘 언제나 조심스럽고 정교해야 할 것이다. 자칫 섣부른 문화적 야욕은 오히려 그 기대는 커녕 우리에게 더큰 아픈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프랑스가 어떤 나라인가. 또 유럽이 어떤 국가들인가. 우리 못지 않은 수백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적 자긍심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들이 아닌가. 그들의 문화대국으로서의 위상을, 자존심을 훼손하는 억지와 오만을 부려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의 문화와 전통을 충분히 존중해주는 상대적 교류와 소통만이 지금보다 더큰 우리 한류문화의 보급과 우수성을 알리고, 유럽에 한류문화가 소프트랜딩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아래 중앙일보 관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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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10만 팬…한류 인기 왜

중앙일보 | 이상언 | 입력 2011.06.11 01:41 | 수정 2011.06.11 08:4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경기

 

 

프랑스 신문 르피가로와 르몽드에 실린 K팝 기사.

 

 

지난달 중순 프랑스 파리 주택가의 공원에서 중학생 6명이 CD플레이어로 소녀시대의 히트곡 '지'를 크게 틀어놓고 단체로 율동을 따라하고 있었다. 이들은 "학교 댄스파티 때 선보이려고 연습 중"이라고 했다. 같은 시기 파리 중심지 생토노레 거리의 의류 복합매장 '콜레트'에선 한국 팝그룹 원더걸스의 히트곡 '노바디'의 영어버전이 들렸다. 프랑스에서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느낄 수 있는 현장들이다. 프랑스의 한국대중문화 동호회인 '코리안 커넥션'의 막심 파케(30) 대표는 "K팝(한국가요)과 드라마를 즐기는 프랑스인은 3만 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여기에 한국영화 팬을 더하면 한류 팬은 1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K팝과 한국 드라마가 프랑스에서 인기를 끄는 비결은 크게 다섯 가지다. 우선 청년층이 열광할 젊고 매력적인 가수가 별로 없다. K팝이 사랑·우정·이별 등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경쾌한 멜로디로 현대화한 것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둘째, 국경을 초월한 인터넷 문화도 주요 동력이다. K팝 그룹의 노래와 춤은 우선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소개된다. 이어 페이스북·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10일 "광고도 없이 한국 대중문화가 퍼지는 것은 SNS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셋째, 한국영화도 K팝 확산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프랑스 문화·지식인들은 대개 한국 영화감독 김기덕·박찬욱의 이름을 안다. 김 감독의 작품은 지상파 방송 'M6' 채널 등에서 수시로 방영된다.

 넷째,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형기획사들의 매니지먼트 전략도 한류 붐을 일으키는 힘이다. 르몽드는 "한국의 기획사는 몇 년에 걸쳐 신인을 육성하며 춤과 노래는 물론 외국어까지 교육시킨다"고 소개했다.

 다섯째, 다른 유럽 국가보다 프랑스에서 한류 열성팬이 많은 것은 팬들이 조직화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 대중문화 동호회 '코리안 커넥션' 정회원은 3300여 명이다. 이들은 한국 가요와 드라마를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 joonny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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