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수(午睡)"
지난해에 이어 다시 올여름 다시 찾은 충남 보령의 성주산자연휴양림
편백나무숲의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다.
캠핑을 목적으로 아내와 이곳을 찾아 우연찮게 이처럼 평온한 풍경과 마주쳤다.
성주산자연휴양림 내에는 50~60여동 정도 캠핑이 가능한 야영장 시설이 갖춰져 있고,
여름엔 계곡물을 가둬 시원한 물놀이가 가능한 야외수영장도 있다.
또 이렇게 삼림욕이 가능한 숲이 잘 조성돼 있어 산책도 즐길 수 있다.
텐트를 치고 1박을 한 다음날 아내와 손을 잡고 이 편백나무숲을 걸었다.
울울창장 빽백한 편백나무들이 하늘을 찌를듯 서 있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마치 열병식이라도 하듯 가지런한 나무들을 바라보며 굳건한 기상 같은 것도 느껴진다.
숲에서 나무가 내뿜는 청정한 공기를 통해 피톤치드 효과를 만끽했다.
때마침 이곳을 찾은 등산객 부부가 테크에 나란히 앉아 오수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순간 편백나무를 뒤로 한 부부의 평화로운 모습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봤다.
아무 거리낌도 없이, 누구도 방해 않는 정적의 숲에서 저토록 황홀한 낮잠을 즐길수 있는
저 부부는 진정 세상 최고의 낭만가이자 행복한 이들이 아닐수 없다.
우리부부도 잠시 행복한 부부를 조용히 응시하며 같이 누워있는 착각에 빠져봤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캠핑만 하고 훌쩍 떠나왔는데 조금만 여유를 갖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성주산휴양림은 이렇게 멋진 산책코스와 계곡을 갖추고 탐방객을 유혹했다.
우리는 올가을 다시 이곳을, 이 숲을 찾기로 약속하고 행여나 부부가 잠이라도 깰까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산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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