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근 누수결함 및 동력결함, 과장광고까지 논란을 일으키며 문제의 차로 전락하고 있는 현대차 신형 싼타페.
|
[토요경제=이완재 기자]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대표 SUV 차량 싼타페 누수광고로 홍역을 치른것도 모자라 이번엔 과장광고와 동력결함까지 드러나 소비자의 불신을 높이고 있다. 18일 이데일리 단독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싼타페.맥스크루즈의 사운드 옵션을 1년 넘게 과장광고하며 소비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보도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싼타페·베라크루즈 옵션 사양인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액튠의 스피커 개수를 12개(12채널)로 과장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싼타페·맥스크루즈에 탑재된 액튠 사운드 시스템에는 총 10개 스피커와 1개의 우퍼가 탑재돼 있다. 11채널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전 정보를 얻기위해 활용하는 홍보 책자나 홈페이지에서는 12채널을 뜻하는 ‘12ch’로 표기한 채 판매해 왔다. 사실상 사전고지도 없이 소비자들을 기만한 것으로, 국내 1위 자동차 업체의 도덕성마저 상실한 행위나 다름없다는 자동차 업계의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해 5월 출시한 이래 1년2개월째, 맥스크루즈는 올 3월 출시한 후 4개월 째 과장광고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 사실이 보도되고 문제가 되자 지난달까지 액튠 사운드 시스템이 12채널로 표기돼 있던 액튠 사운드 시스템 12채널 문구를 18일 현재 삭제한 상태다.
◆현대차 문제확산되자 홈페이지·홍보책자 해당문구 삭제
16일 현대차, 싼타페 ‘누수 현상’ 무상수리 결정키로
|
|
|
최근 과장광고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싼타페에 장착된‘액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
싼타페는 이같은 과장광고를 통해 약 30여억 원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근거로 싼타페는 액튠 사운드 시스템 적용 이후 지난달까지 9만9612대, 맥스크루즈는 3331대가 각각 판매됐고, 액튠 옵션가격은 8인치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싼타페는 160만~170만 원, 맥스크루즈는 103만~138만 원이다. 지금까지 소비자 중 10%가 이 옵션을 적용했고, 내비게이션을 뺀 순수 액튠 사운드 시스템 가격이 30만 원이라고 하면 총 30여억 원에 달하는 적지않은 금액을 부정하게 벌어들인 셈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싼타페를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은 법률사무소에 과장 광고건에 대한 자문을 의뢰하는 등 집단 소송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전에도 지난 2008~2011년 이후 카니발 홍보 책자와 홈페이지에 실제로는 없는 3열 에어백이 있다고 홍보했다 소비자 반발을 사며 옵션 과장광고 문구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에앞서 현대차 신형 싼타페는 최근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실내로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돼 논란을 빚다 결국 무상수리를 해주기로 결정하며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6일 현대차는 싼타페에서 비가 새어 들어오는 현상이 발견돼 무상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생긴 싼타페는 비가 많이 내리면 트렁크 안쪽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차량에서는 차 바닥이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싼타페는 1년 전부터 최근까지 물이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100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와 불안감을 높여왔다. 이 차종은 지난해 4월 출시 후 9만9000대가 팔리며 국산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